제시의 일기 ©우리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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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의 일기

어느 독립운동가 부부의 육아일기

양우조, 최선화 지음 | 김현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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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운동및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에 즈음하여, 80년 전 일기를 다시 펼치다!

<제시의 일기>는 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양우조, 최선화 부부가 중국에서 맏딸 ‘제시’를 낳으며 1938년부터 1946년 환국 시까지 8년간 기록했던 일기를 모아놓은 책이다. 앞서 이 일기는 외손녀 김현주씨가 정리하여 1999년에 같은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으며, 2016년에는 만화가 박건웅 작가를 통해 <제시 이야기>라는 그래픽노블로 출간되기도 했다. 일기가 쓰여진 지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출간되어 세상에 알려진 지도 어느덧 20년이 지난 지금, 2019년 대한민국 임시 정부 100주년을 맞이하여 <제시의 일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양우조,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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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조 선생은 1897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나 평양에서 성장하였다. 호는 소벽, 본명은 양명진이다. 19세에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독립운동가 신규식 선생의 도움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매사추세츠 주 뉴베드퍼드 (New Bedford)에서 방직학교를 졸업하였다. 그가 방직공학을 공부한 이유는 내 손으로 조국 동포들을 입혀 보자는 생각에서였다. 학업을 마친 후 미국 흥사단에 가입하여 활동했던 그는 다시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과 한국독립당 중앙집행위원, 임시정부 생계부 차장등으로 항일활동을 하였다. 정부로부터 그 공훈을 인정받은 그는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되었다.


최선화, 그녀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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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화 선생은 양우조 선생의 아내이자 제시의 어머니로서,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나 1931년 이화여전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모교에서 교편을 잡는 신여성이었다던 그녀는 1936년 상하이로 건너가 임시정부에서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하고 차후에 한국애국부인회의의 서무부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그녀 역시 정부로부터 그 공훈을 인정받아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

부부의 일기 속에서는 중일전쟁이 한창일 무렵 하루가 멀다 하고 퍼붓는 일본군의 공습을 피해 방공호를 제집 드나들 듯 하면서도, 전란 속에 태어난 어린 딸 제시가 잘 자라길 바라는 부모의 애틋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와 더불어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의연한 모습과 한교(한국 동포들) 사이의 끈끈한 정도 느낄 수 있다. 장사, 광주, 불산, 유주, 기강, 충칭등 중국 각지를 돌며 진행된 항일 활동 중 만난 중국인들에 대해서도 이국적인 반면 일본이란 공동의 적에 대항해 싸우며 서로 돕고 배려하는 따뜻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1939년 3월 14일, 유주

이제 자신의 힘으로 먹기 위해 하나씩 하나씩 준비를 시작해 간다. 이제 아이가 씹는 것은 음식물뿐만은 아닐 것이다. 교과서 속 지식을 씹고, 세상 속의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한데 섞어 다져가며, 때로는 기가 막히도록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과 세상의 이중성을 씹고, 성공과 실패로 나누기에는 너무도 복잡한 세상살이를 꼭꼭 씹어 가며 제시 자신의 살로 만들어 갈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그리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암흑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피난을 가거나 공습을 피해 숨으면서도 밥을 지어 먹어야 했고, 병마에 시달리며 수차례 수술도 받아야 했으며, 점점 커 가는 아이의 재롱을 보며 미소 짓기도 했다. 그런 일상 속에서도 나라를 걱정하고 조국 독립의 희망을 놓지 않는 단상의 기록들은 그들의 결연한 의지를 확인케 한다. 또한 이 책에는 굳이 역사 교과서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에게나 친숙한 그 시대의 지식인들, 즉 백범 김구 선생과 도산 안창호 선생 같은 분들의 소소한 일화들도 소개되고 있어 그 재미를 더한다.


높은 사료적 가치를 지닌 보물 같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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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그러하듯, 이 부부의 일기는 딸 제시의 성장사를 중심으로 기록한 일종의 ‘육아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기는 독립운동사에 있어서 매우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 당시 임시 정부에 관한 기록들이 대부분 소실돼 버린 가운데, 1938년 7월부터 1946년 4월까지 8여 년간의 기간에 걸쳐 기록된 이 일기는 중일전쟁 당시 임시 정부가 일본의 공습을 피해 장사, 광주, 유주, 기강을 거쳐 충칭으로 이동한 과정과 실상을 시기별로 정확히 알려 주는 거의 유일한 사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정리한 김현주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 졸업 후, TV 교양 프로와 어린이 프로그램 구성 작가로 일했다.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두 아이를 키우며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교사, 교감, 교장으로 재직했으며 KEMS-TV의 다큐멘터리 작가로 일했다. 현재는 프리몬트통합교육구의 교육위원으로 지역 공립학교 교육을 위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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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as@redacdesi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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