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러 가는 길
안병현 지음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꿈꾸게 하는 그래픽 노블 『만나러 가는 길』
작가의 3년여 제작 과정에서 빚어진 내면의 성장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이다. “붓을 그은 횟수보다 그 과정에 대한 고찰의 시간이었다”라고 작가 자신이 말하고 있듯 한 장 한 장마다 어른이 된 누구나의 고뇌의 흔적이 배어 있다. 섬세한 그림 터치와 더불어 그 안에 담긴 짧은 글 한 줄 한 줄이 가슴을 먹먹하게 적신다.
폭풍우가 걷힌 어느 아침,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만나자는 전화가 온다. 불안과 번뇌, 이기심으로 물들었던 삶을 되돌아보며 슬픔의 다리를 건너 한 걸음 한 걸음 나를 찾아 내면의 여정을 떠난다. 이로써 절망과 슬픔에서 벗어나 다시 밝고 희망찬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위안을 얻는다. 그리고 회의와 갈등의 무게가 서서히 녹아드는 가운데 마침내 나 자신과 화해하는 순간을 맞닥뜨린다.
간결하지만 독특한 화법과 강렬한 색채로 우울한 내면세계에서 빠져나와 깃털처럼 포근하고 따스한 감정에 휩싸일 수 있게끔 해주는 책이다.
어른 안에 숨어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한마디
마음 깊은 곳에 아직 자리하고 있는 내 안의 어린아이, 그 시절 순수했던 꿈과 만나게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삶과 일에 지쳐가는 시기, 맑은 마음과 밝은 눈동자만을 간직했던 시절을 애써 외면하고 어른이 되어가는 길목에서 잠시 숨 고르고 뒤돌아보게끔 해준다. 『만나러 가는 길』은 작가의 3년여 제작 과정에서 빚어진 내면의 성장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이다. “붓을 그은 횟수보다 그 과정에 대한 고찰의 시간이었다”라고 작가 자신이 말하고 있듯 한 장 한 장마다 어른이 된 누구나의 고뇌의 흔적이 배어 있다. 섬세한 그림 터치와 더불어 그 안에 담긴 짧은 글 한 줄 한 줄이 가슴을 먹먹하게 적신다.
어느 날 눈을 뜨니 어른이 되어 있다.
제대로 된 작별도 못 했는데, 시간이라는 그물에 잡혀와 걸음마를 익히던 것처럼, 부딪히고 넘어지며 감정을 억누르는 법을 터득했고,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새로운 상처로 덧씌우고 일어나 걸어야 했다.
그러나 내 어린 친구는 지금도 슬쩍슬쩍 얼굴을 내밀고, 깔깔대며 숨바꼭질한다.
– 작품 후기 중에서
슬픔의 승화,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다
폭풍우가 걷힌 어느 아침,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만나자는 전화가 온다. 불안과 번뇌, 이기심으로 물들었던 삶을 되돌아보며 슬픔의 다리를 건너 한 걸음 한 걸음 나를 찾아 내면의 여정을 떠난다. 이로써 절망과 슬픔에서 벗어나 다시 밝고 희망찬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위안을 얻는다. 그리고 회의와 갈등의 무게가 서서히 녹아드는 가운데 마침내 나 자신과 화해하는 순간을 맞닥뜨린다. 간결하지만 독특한 화법과 강렬한 색채로 우울한 내면세계에서 빠져나와 깃털처럼 포근하고 따스한 감정에 휩싸일 수 있게끔 해주는 책이다.
나는 벤치에서 쉬고 있는 한 슬픔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어요.
“안녕? 넌 왜 여기에 앉아 있니?”
슬픔은 나를 쳐다보지 않고 천천히 말했죠.
“우리는 이곳에서 스스로를 조금씩 녹여 없애.”
“헤엄을 칠수록 몸이 줄어들고 그러다 어느 순간 완전히 사라지는 거야.”
“크지 않은 것들은 수차례, 아무리 몸집이 커도 십여 차례 물길을 가르다 보면 사라질 수 있어.”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