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눈이 되어줘
파스칼 뤼테르 글, 그림 | 강미란 역자
내눈이 되어줘 – 책소게
내눈이 되어줘
마리가 빅토르에게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한 건 아니었어. 그냥 네가 너무 웃기고 귀여워서 정답지를 준 거야. 그리고 그 후에 알게 됐어, 네가 꽤 괜찮은 애라는 걸. 착하기도 하고 마음도 여리고. 너라면 나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절대 내 손을 놓지 않을 것 같았지. 그리고 너를 좋아하기 시작했어. 그 후로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고.”
빅토르에게 사랑을 고백한 소녀 마리. 매사에 모범적이었으며 특히 첼로 연주하는 것을 사랑한 소녀. 본인과 처지가 유사했던 헬렌 켈러에 유난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소녀.
빅토르가 마리에게
“예전에 난 말썽꾸러기에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한심한 놈이었어. 하지만 네 덕분에 예전보다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아. 꼭 성적이 올라가서 하는 말이 아니야. 성적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 이렇게 포기한다면 나는 예전보다 더 형편없는 인간이 될지도 몰라. 평생을 우울하게 지낼지 몰라. 그 어떤 희망도 없이 말이야.”
마리에게 사랑을 느낀 빅토르. 지적인 면에서 늘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자존감이 낮았던 소년. 이런 15살의 빅토르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무모하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우며 숭고한···
저자소개
저자 : 파스칼 뤼테르
1966년 파리 근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다. 현재 퐁텐블로 가까이에 위치한 미이-라-포레 중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다. 파스칼 뤼테르는 현실과 일상에서 멀리 벗어나는 걸 좋아하며 이것이 글을 쓰는 이유라고 말한다. 음악, 영화, 여행을 좋아하는 그는 웃음만큼이나 눈물도 헤픈 작가다. 저서로는 <연약한 것은 아름답다>, <체리네 가족>등이 있다.
역자 : 강미란
프랑스 문학 및 프랑스어 교육공학 석사를 마치고 현재 교육공학 박사 과정에 있다.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프랑수아 마장디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마크 레비, 마르탱 파주, 프랑수아 를로르 등의 작품들을 다수 번역했다. 유튜브에 프랑스에서 일하는 교사로서, 번역가로서 그리고 한국어 연구자로서의 삶을 담고 있는 <강미란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