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용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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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용이야기

우봄 글, 그림

우봄 글, 그림|ISBN 979-11-86843-66-6 07330|발행일 2020. 11. 24 | 148*210|130면|값 13,000원


겁 많고 소심한 띠용의 우울증 극복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20 다양성만화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

끝은 항상 극단적 선택으로 치닫는 마음의 병 우울증.

과연 죽음만이 답일까?

항우울제보다 효과 만점인 치료제를 찾았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한 존재의 일상을 엮은 이야기이다. 우울증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피폐해지고 정신마저 뒤엉켜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다. 수면 장애, 식이 장애, 무기력증을 달고 사는 ‘띠용’이 주로 하는 생각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란 존재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는 내 자신이 한심해.

사는 게 너무 힘든데,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

부정적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또 다른 비관과 절망을 끄집어낸다. 그리고 결국엔 죽음만이 답이라는 생각에 이르고 팔엔 온통 칼자국투성이이다. 그런데 이런 띠용의 곁을 항상 지키는 친구가 한 명 있다. 누가 뭐래도 띠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줄 아는 친구이다. 그러나 띠용은 하찮게만 여겨지는 자신에게 온정을 베푸는 그 친구의 진정성마저 부정하려고 한다. 어쩌면 자신이 가진 병에 가장 확실한 치유법이 될지도 모를 기회마저 놓칠지도 모르는 찰나, 한결 같은 친구의 모습에 띠용은 조금씩 마음을 열어 보려 하는데….

《띠용 이야기》는 마음의 병이 이미 흔해진 세상에서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우울증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작가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재구성해 우울증을 앓는 사람의 고민과 사랑 이야기를 4컷 만화로 현실감 있게 담았다. 우울증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림 일기를 보듯 가볍게 읽으면서 우울증 환자의 일상을 엿보며 편견의 벽을 허물 수 있게 한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어쩌면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우울과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띠용의 생각과 행동이 전혀 낯설게만 다가오지만은 않으며 작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중증 우울증 환자들이 자신의 내면과 부단한 싸움 중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다. 그로 인해 주변의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등지고 마는 우울증 환자들의 이야기를 종종 접하게 된다. 그들에게 있어서 그 어떤 우울증 치료제보다 더 확실한 처방전은 선입견 없이 바라보는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

, 그림: 우봄

솟구치는 감정들을 극복해 나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고 있다. 작품으로는 우울증 극복기 웹툰 《버텨내는 이야기》가 있다.

Auteur

nicolas@redacdesi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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